다카이치, 8·15 야스쿠니 직접 참배 보류 조율
핵심 요약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총리 취임 뒤 직접 방문 대신 공물 봉납을 택해 온 기조가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 11월 중국 APEC 정상회의를 둘러싼 외교적 부담이 고려된 행보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장소라는 점에서, 참배가 한국·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각료로 재직할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지만 총리 취임 뒤에는 직접 참배를 자제하고 공물을 봉납하는 방식을 택해 왔다. 지난 4월 21일 춘계 예대제 때에도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공물을 보냈으며, 신사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다. 이번 8월 15일에도 기존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총리 취임 전 행보는 현재와 차이가 있었다. 다카이치는 2025년 4월 22일 일본 국회의원 72명이 집단 참배한 시기에 별도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같은 해 10월 4일 자민당 총재 시절에는 참배를 외교 문제로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총리가 된 뒤에는 과거 발언과 달리 직접 참배를 피하며 외교적 부담을 낮추는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일정 조율에는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뿐 아니라 중국의 반발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야스쿠니 참배가 역내 외교 일정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 실제 참배 여부와 공물 봉납 방식은 15일 일정에서 최종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