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테크놀로지, 이기종 로봇 묶는 ‘공장 OS’ 확장
핵심 요약
다임테크놀로지는 휴머노이드 시대에도 이기종 로봇을 통합 지휘할 상위 관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xMS는 여러 제조사의 이동로봇을 실시간으로 배치하고 교착과 충돌을 줄이며 약 30개 양산 라인에서 운용되고 있다. 회사는 관제 범위를 생산설비와 물류 전반으로 확대하고 AI 에이전트와 해외 공장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휴머노이드가 제조 현장에 도입돼도 수십 종, 수백 대의 로봇을 통합 지휘하는 상위 관제 체계는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황일회 다임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별 로봇의 피지컬 인공지능과 공장 전체의 작업 흐름을 결정하는 시스템이 서로 다른 층위에서 협업해야 무인으로 24시간 가동하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임리서치는 최근 회사 이름을 다임테크놀로지로 바꿨다.
주력 제품인 ‘xMS’는 여러 제조사의 자율이동로봇(AMR)을 단일 체계로 연결해 실시간 스케줄링과 통합 제어를 수행한다. 설비가 빽빽하고 통로가 좁은 공장에서 로봇끼리 마주 서거나 충돌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동 경로와 작업 순서를 조정한다. 자동화 이후에도 사람이 로봇 이동을 중재하거나 구역마다 다른 업체의 장비를 따로 운영하는 문제를 줄이는 구조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등이 주요 고객사이며, 약 30개 양산 라인에서 가동되고 있다.
대규모 자동화 공장에서도 상위 의사결정은 사람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남아 있다. 반도체 공장에서는 1만 평당 천장 이동로봇(OHT) 약 1000대가 움직이고 하루 배송 호출이 50만 건에 이른다. 단순 운영 시 로봇 1000대가 30분 만에 교통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반도체·디스플레이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회의를 통해 이동을 조정한다. 다임테크놀로지는 일반적인 개념검증 단계를 거의 거치지 않고 양산 라인 공급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수주 물량도 늘고 있다.
회사는 xMS의 범위를 창고와 생산설비, 물류로 넓혀 이동로봇뿐 아니라 컨베이어와 크레인까지 통합 제어하는 ‘공장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센서와 작업 이력을 분석해 정지 원인과 조치법을 안내하고 생산량 증가를 기존 자동화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지 답하는 AI 에이전트도 접목 중이다. 매출은 2024년 14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목표는 170억원이며, 내년 말 기업공개를 준비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한 뒤 내후년부터 국내 소부장·센서·로봇 기업을 묶은 ‘팀 코리아’ 형태로 미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 공장 구축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