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금융시장 ‘숨은 레버리지’ 경고
핵심 요약
제이미 다이먼 CEO가 사상 최고 수준의 신용융자와 드러나지 않은 레버리지를 시장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I 헤지펀드 SA의 대규모 청산은 시장이 개별 실패를 흡수한 사례로 제시됐다. 현재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지만 재정 적자와 투자 확대 등은 장기 금리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금융시장 전반에 쌓인 높은 레버리지를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이먼 CEO는 5일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차입까지 고려하면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단일 투자자나 펀드도 짧은 시간에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이먼 CEO는 레버리지가 집중된 영역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와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 국채 차익거래를 제시했다. 공식적으로 신용융자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 거래에도 사실상 같은 성격의 차입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처럼 파악하기 어려운 익스포저가 누적된 상황에서는 특정 시장 참여자의 투자 실패가 광범위한 가격 변동과 위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대규모 청산을 겪은 AI 전문 헤지펀드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SA)는 시장의 충격 흡수력을 보여준 사례로 제시됐다. 2024년 설립된 SA는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를 450억 달러, 약 63조8460억원까지 늘렸다. 그러나 기술주 하락 이후 7월부터 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를 받았고,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시타델에 매각하면서 레버리지를 정리했다. 이 과정은 더 넓은 시장 혼란으로 번지지 않았다.
다이먼 CEO는 현재의 높은 레버리지를 2008년과 같은 시스템 위기로 단정하지 않았다. 개별 펀드의 실패는 시장이 흡수할 수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는 차입 확대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에서 발생한 실질적인 손실이 결합한 결과라는 점을 구분했다. 다만 은행 등에 요구되는 레버리지 담보금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프라 투자, 군비 확장도 장기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