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 회장 소환…저축은행 자산 3000억원 쟁점
핵심 요약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다올저축은행 자산 약 3000억원이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활용된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두 차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이 회장의 관여 여부가 수사의 핵심이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다올저축은행 자산을 계열사 유동성 지원에 불법으로 활용한 혐의로 1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여부와 자금 조달 과정에서의 관여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다올투자증권이 2022년 10월 유동성 위기에 놓인 뒤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에서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끌어와 위기를 해소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해당 자산이 어떤 구조와 절차를 거쳐 다올투자증권을 지원하는 데 쓰였는지, 이 과정이 법에서 제한한 신용 제공에 해당하는지를 살피고 있다.
당시 다올투자증권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의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상태였다. 이 회장은 다올금융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다올투자증권의 최대주주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은 저축은행이 대주주 또는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게 직접 신용을 제공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어 계열사 간 자산 이전의 적법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지난 3월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2일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후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자산 이동 경로와 의사결정 과정을 추적해 왔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의 위법 사항 통보를 계기로 시작됐으며, 경찰은 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