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 켠 홈플러스 유성점, 고객 발길 이어져
핵심 요약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이 임시휴업을 마치고 7일 가개장했다. 전국 67개 점포가 영업을 재개했으며 13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향후 4주간의 영업 상황이 홈플러스의 회생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7일 오전 10시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이 임시휴업을 끝내고 가개장에 들어갔다. 개장 20분 전 식품 코너가 자리한 3층에는 갓 구운 빵 냄새와 로고송이 퍼졌고, 상품을 실은 카트를 끄는 직원들이 통로를 오가며 선반을 정리했다. 문이 열린 뒤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포함한 고객들이 드문드문 매장으로 들어섰다.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직원 7∼8명이 밀키트를 줄지어 놓았고, 디저트 코너에서도 상품 진열 작업이 이어졌다. 닭고기와 삼겹살이 매대를 채웠으며 과일 코너에는 수박과 샤인머스캣, 복숭아, 오렌지, 바나나가 놓였다. 해산물 코너에는 흰다리새우와 손질을 마친 고등어·갈치가 진열됐다. 일부 매대는 상품이 들어오지 않아 비어 있는 상태였다.
매장을 찾은 60대 고객은 집에서 가까운 점포가 문을 닫아 불편했고 온라인 쇼핑도 할 줄 모른다며 영업이 계속되기를 바랐다. 과거 하루에 두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는 50대 고객은 아직 매장이 어수선하지만 꼭 필요한 곳이라며 재개장을 반겼다. 20년 넘게 이곳을 지킨 입점 상인은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오는 손님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였고, 다시 문을 연 장면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이 2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허가하면서 임시휴업 중이던 전국 67개 점포가 이날 동시에 영업을 재개했다. 충남권에서는 대전 유성점과 가오점, 세종점, 보령점, 논산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12일까지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보완한 뒤 13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 달 4일이며, 앞으로 4주간의 영업 실적이 회생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