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채취 잇단 참변…고령층 안전 비상
핵심 요약
일주일 사이 전국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중 최소 7명이 숨졌다. 최근 3년간 여름철 관련 사망자 32명 가운데 81%가 고령층이었다. 정부는 안전요원 확대와 위험구역 순찰 등 수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의 하천과 계곡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중 최소 7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던 시민도 목숨을 잃었으며, 폭염 속 야외 활동 뒤 사망한 사례까지 발생해 물가 안전과 온열질환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8월 1일 강원 인제 북천에서는 다슬기를 잡던 60대 남성이 물에 빠지자 또 다른 60대 남성이 구조에 나섰다. 구조대가 두 사람을 물 밖으로 옮겼지만 구조를 시도한 남성은 숨졌고, 먼저 물에 빠진 남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같은 날 충북 영동에서는 다슬기 채취 후 차량에서 쉬던 5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숨졌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4.8도였으며 열사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3년간 6월부터 8월 사이 다슬기를 채취하다 숨진 사람은 3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1%가 고령층이었고, 전체 사망자의 절반가량은 8월에 집중됐다. 하천과 계곡은 수심이 갑자기 깊어질 수 있고 바닥의 물이끼 등으로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크다. 2025년 6월에도 관련 사망 사고 6건이 발생했고, 같은 해 7월 1일에는 경북 영천과 충북 보은에서 다슬기를 잡으러 나간 80대 남성 2명이 숨졌다.
행정안전부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2만5159곳을 대상으로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안전요원은 지난해보다 339명 늘어난 5731명 이상으로 확대됐고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도 확충됐다. 7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 이어지는 특별대책 2차 기간에는 하천·계곡 안전요원의 평일 전수 배치와 연안 위험구역 순찰, 수상레저 안전 저해 행위 단속이 강화된다. 반복되는 사고와 고령층에 집중된 피해를 고려하면 위험 지역 관리와 대상별 안전 안내가 주요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