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채취 수난사고 속출…고령층 피해 집중
핵심 요약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다슬기 채취 관련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졌다. 인제에서는 물에 빠진 채취객을 구조하려던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된 가운데 갑자기 깊어지는 수심 구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 계곡과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중 발생한 수난사고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 동안 다슬기 채취와 관련해 숨진 사람은 최소 7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이어서 물속 지형을 살피기 어려운 채집 활동의 위험성이 다시 드러났다.
이달 1일 오후 5시 33분께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북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A씨(64)가 물에 빠졌다. 인근에서 낚시하던 B씨(63)가 A씨를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지만 두 사람 모두 사고를 당했다. 구조당국이 이들을 물 밖으로 옮겼으나 B씨는 숨졌고,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괴산에서는 2일 다슬기 채집망을 손에 쥔 60대 남성이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충남 금산에서는 다슬기를 채취하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29일 경북 경주에서는 70대 여성이 숨졌고, 27일 경남 함양에서는 80대가 다슬기를 잡던 중 사고를 당했다. 26일에는 경북 문경에서 60대 여성이 다슬기 채취 도중 숨지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인 계곡과 하천에는 얕아 보이는 곳에서도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 채취객이 물속 상황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 위험이 있다. 최근 사망자들도 이러한 지형 변화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방당국은 수심을 확인하기 어려운 장소와 위험 구간에 접근하지 말고, 다슬기 채취 과정에서 각별히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