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굴 학살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핵심 요약
제주4·3 당시 주민 11명이 희생된 다랑쉬굴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다랑쉬굴은 1991년 발견됐고 이듬해 유골 공개와 화장 뒤 입구가 봉쇄됐다. 30일간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가 최종 등록 여부를 심의한다.
제주4·3사건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이자 집단 희생 현장이었던 다랑쉬굴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은 12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제주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이곳은 주민 11명이 피신했다가 목숨을 잃은 장소다.
1948년 12월 18일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주민들은 다랑쉬굴에 몸을 숨기고 생활하던 중 토벌대에 발각됐다. 토벌대는 굴 입구에 불을 피운 뒤 연기를 내부로 불어넣고 입구를 봉쇄했다.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굴 안에서 연기에 질식해 희생됐으며, 다랑쉬굴은 은신 생활과 집단 학살의 흔적을 함께 간직하게 됐다.
사건 현장은 1991년 12월 22일 처음 발견됐다. 이듬해인 1992년 4월 2일에는 굴 내부에서 확인된 유골의 존재가 공개됐다. 유골은 같은 해 5월 15일 화장됐고, 이후 동굴 입구가 봉쇄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랑쉬굴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국가유산청에 신청했다.
국가유산청은 관련 전문가의 현지 조사와 국가유산위원회 검토를 진행한 뒤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의 등록 가치를 인정해 예고 절차를 시작했다. 앞으로 30일 동안 국민 의견을 수렴하며, 그 결과를 반영한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예고로 신청과 조사, 검토를 거친 등록 절차는 최종 심의 단계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