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팰컨9 달 충돌 전후 8차례 관측
핵심 요약
다누리가 5일 팰컨9 로켓 상단부의 달 표면 충돌 전후를 총 8차례 촬영했다. 고해상도 영상에서 충돌 지점 주변의 지형 변화와 분출물 확산 흔적이 확인됐다. 자료는 크레이터와 달 표면 특성 분석을 거쳐 국제 공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KPLO)가 5일 오후 3시 34분(한국시간) 달 표면에 충돌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상단부를 전후로 관측했다. 다누리는 충돌 지점 상공을 지나며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했고, 자료에서는 주변 지형의 변화와 충돌로 생긴 분출물이 퍼진 흔적이 확인됐다.
관측은 충돌 약 30분 전인 오후 3시 1분 첫 촬영을 시작으로 충돌 이후 7차례의 후속 촬영까지 모두 8회 진행됐다. 다누리는 6일 오전까지 궤도를 제어하며 고해상도 카메라 LUTI로 충돌 직전과 직후의 표면을 담았다. 광시야 편광카메라 PolCam도 같은 지역을 촬영해 표면의 편광 특성 변화를 함께 살폈다. 이는 서울 상공 150㎞에서 초속 1.5㎞로 이동하며 부산의 충돌 현장을 촬영하는 것과 유사한 조건이었다.
충돌한 상단부는 2025년 1월 팰컨9이 달 착륙선을 운반한 뒤 달 궤도에 남은 물체다. 이후 궤도가 변하면서 달 중력권 가까이 접근했고,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표면과 충돌했다. 다누리는 지난달 9일에도 두 차례에 걸쳐 예상 지점 주변을 미리 촬영해 비교 기준이 될 자료를 마련했다. 기존에는 인공물 충돌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표면 변화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충돌 전 기준 영상과 직후 영상이 모두 확보됐다.
관측 자료는 관계 연구기관의 과학적 분석을 거쳐 충돌 크레이터의 정확한 규모와 형태, 분출물 분포, 표면의 반사 및 편광 특성 변화 등을 규명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NASA 등과 협력해 국제 공동 연구자료로 활용하며, 인공 충돌체를 이용한 달 표면 물성 연구와 자연 운석 충돌 해석의 보정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성과가 다누리의 궤도 제어와 임무 운용을 포함한 국내 달 탐사 관측 역량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