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너머 유럽 일식 그림자 포착
핵심 요약
다누리가 유럽 개기일식으로 지구에 생긴 달의 그림자를 포착했다. 사진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2시 42분 달 남극 상공 접근 중 촬영됐다. 2024년 4월 북미 개기일식에 이어 두 번째로 같은 현상을 기록했다.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12일 현지시간 유럽에서 펼쳐진 개기일식의 흔적을 우주에서 포착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3일 일식이 진행되던 시점에 다누리가 촬영한 지구 사진을 공개했다. 달이 태양을 가리면서 지구 표면에 형성된 그림자가 사진에 담겨, 지상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의 모습을 달 궤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누리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2시 42분 달 뒷면에서 앞면으로 이동하며 남극 상공에 접근하던 중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순간을 촬영했다. 사진 속에서 지구와 달이 맞닿아 보이는 부분에는 태양 빛이 차단돼 생긴 달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 그림자가 드리운 지구의 영역에서는 당시 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포착된 그림자는 그린란드 지역을 뒤덮고 있었다. 다만 그림자 영역 가운데 일부는 촬영 시점의 시야에서 달에 가려져 사진에 모두 담기지는 않았다. 이번 사진은 달의 표면과 그 위로 떠오르는 지구, 개기일식으로 형성된 그림자를 한 장면에 담았다는 점에서 다누리의 이동 위치와 촬영 당시의 일식 상황을 함께 보여준다.
다누리가 지구에 드리운 달의 그림자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4월 북미 대륙에서 개기일식이 진행됐을 때도 같은 현상을 기록했다. 당시 사진은 한국시간 4월 9일 오전 3시 54분 촬영됐으며, 지구 오른쪽에 자리한 북미 대륙이 달의 그림자에 가려진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다누리는 서로 다른 시기와 지역에서 발생한 개기일식의 그림자를 달 권도에서 두 차례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