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냉방 건강주의보…두통·안면마비 경계
핵심 요약
큰 실내외 온도 차와 직접 닿는 찬 바람은 두통과 목·어깨 통증 등 냉방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에도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얼굴 마비에 신체 이상이 동반되면 응급진료가 필요하다. 적정 냉방과 주기적인 환기, 스트레칭, 수분 섭취로 건강 이상을 예방해야 한다.
입추가 지났지만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사무실과 상점, 대중교통의 에어컨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더운 실외와 차가운 실내를 반복해 오가면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냉방으로 인한 피로감과 두통, 근육통 등 건강 이상에 주의해야 한다.
이른바 냉방병은 피로와 두통뿐 아니라 콧물, 재채기, 소화불량, 목·어깨 통증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목과 어깨의 결림이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찬 바람이 목과 어깨에 직접 닿는 환경에서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일반 감기와 달리 큰 실내외 온도 차와 냉방 환경이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구분해야 한다.
여름철 냉방 환경에서는 구안와사로도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한쪽 입꼬리가 처지거나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을 수 있고, 물을 마실 때 한쪽으로 새는 증상과 귀 뒤 통증, 미각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겨울철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급격한 온도 변화와 누적된 피로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얼굴 마비를 냉방 탓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갑작스러운 얼굴 마비와 함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면 뇌졸중 가능성이 있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냉방 공간은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한 시간 넘게 같은 자세로 앉았다면 일어나 목과 어깨를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냉방 뒤 결림이나 두통·안면 이상이 생기면 조기에 진료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