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겨낸 97세, 날개 위 기록 경신
핵심 요약
영국의 97세 여성이 최고령 여성 윙 워커 세계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그는 1년 전 뇌졸중으로 언어 능력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재활을 마치고 비행에 나섰다. 이번 도전은 생명을 구한 병원의 뇌졸중 병동 설립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영국 글로스터셔주의 한 비행장에서 97세 여성이 항공기 날개 위에 올라 최고령 여성 윙 워커 기네스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날개 위 지지대에 몸을 단단히 고정한 채 비행 중 몰아치는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견디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윙 워킹은 시속 200㎞ 안팎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의 날개 위에서 버티는 극한스포츠다. 이번 도전에서도 여성은 비행기 바깥에 설치된 장치에 선 자세로 고정돼 비행을 마쳤다. 87세에 처음 윙 워킹에 나선 뒤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도전을 이어가며 최고령 기록의 주인공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비행은 불과 1년 전 겪은 뇌졸중을 이겨낸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쓰러진 뒤 말을 하는 데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활 과정을 거쳐 다시 하늘에 오를 수 있는 상태를 회복했다. 고령과 질환 이후의 재활이라는 두 가지 난관을 지나 자신이 앞서 세운 기록에 다시 도전했다.
기록 경신만이 이번 비행의 전부는 아니었다. 여성은 뇌졸중 당시 자신의 생명을 구한 병원에 새로운 뇌졸중 병동을 세우는 데 필요한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날개 위에 섰다. 87세에 시작한 도전은 97세의 세계기록으로 이어졌고, 재활 뒤 치른 이번 비행에는 치료를 받은 병원에 도움을 돌려주려는 목적도 함께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