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지방이전 논란, 조합원 배제한 정치적 결정 우려
핵심 요약
농협중앙회 등 지방이전설이 제기되며 농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농협중앙회 상무 김용덕 박사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일방적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농협은 200만 조합원의 협동조합으로, 조합원 의사를 배제한 이전은 자주성 침해이며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구체적인 지방이전설이 특정 지역명과 함께 제기되면서 농업계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직 회장의 사법적 현안과 이전을 연계하려는 거래설까지 공공연히 떠돌아, 6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농협의 근간과 신뢰를 흔드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 농협중앙회 상무를 지낸 김용덕 경제학박사는 정부와 정치권이 지역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정략적 셈법이 작동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합당한 근거와 명확한 기대효과가 있다면 공식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논의되어야 하지만, 현재의 논의는 농민조합원의 뜻과 무관하게 물밑에서 진행되는 일방적인 구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농협은 200만 농민조합원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자조적 협동조합으로, 정부 산하기관이나 정치권의 소유물이 아니다. 국가 재정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아님에도 외부 세력이 이전 여부를 결정하려는 것은 협동조합의 자주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방이전은 단순한 사무실 이전이 아니라 막대한 비용을 수반하며, 이는 결국 농민조합원에게 돌아갈 몫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수도권 이탈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저하, 전문 인력 유출, 글로벌 금융시장 경쟁력 약화는 장기적으로 농협 전체의 부실과 농가경제 악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김 박사는 논의의 주체는 농민조합원이어야 하며, 민주적 절차와 투명한 소통 없이 이전을 강행할 경우 전국 200만 조합원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