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배우자 해외 일정에 선관위 직원 4명 동원
핵심 요약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배우자가 공식 초청 없이 세 차례 해외 출장에 동행한 정황이 확인됐다. 선관위 직원 4명은 배우자의 현지 관광 등 비공식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의 사전 인지와 직원 동원 과정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세 차례 해외 출장에 동행한 배우자의 일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무 수행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을 포착했다.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는 상대국의 공식 초청을 받지 않았으며, 현지 관광을 포함한 비공식 일정에는 선관위 직원 4명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해외 출장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을 조사해 선관위 직원들이 배우자의 비공식 일정을 수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선관위가 남긴 출장 기록에도 배우자가 선거 제도 등 기관 업무와 관련된 일정에 참석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본은 외교부를 통해 출장 전 배우자 앞으로 발송된 상대국의 공식 초청이 없었다는 점도 확인했다.
조사 대상이 된 세 차례 부부 동반 출장은 모두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기획했으며, 소요 예산도 선관위가 전액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이 출장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아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배우자의 현지 비공식 일정에 직원들을 투입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합수본은 구체적인 의사결정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노 전 위원장의 해외 출장에 동행한 직원 1명을 포함해 중앙선관위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와 별도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강남구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로 소환했으며, 투표율 조작 의혹을 둘러싼 관계자 조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