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배우자 수행 인력 배정 보고받은 정황
핵심 요약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덴마크 출장 전 배우자 수행 공무원 배정을 보고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합수본은 다른 해외 출장에서도 수행 인력 배정을 사전에 알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노 전 위원장은 배우자와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관련 비용 4743만8900원을 반납했다.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받는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덴마크 출장을 떠나기 전 배우자의 현지 일정을 수행할 공무원이 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7일 드러났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노 전 위원장의 사전 인지 여부와 출장 준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6일 중앙선관위 전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덴마크 출장에 앞서 공무원 한 명이 노 전 위원장 배우자를 수행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노 전 위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나머지 해외 출장에서도 배우자 수행 인력의 배정 사실을 노 전 위원장이 미리 알고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배우자와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덴마크·스웨덴을 8박 10일 일정으로 방문했고 예산 9053만원이 들었다. 2024년 11월에는 7박 9일 동안 독일·에스토니아를 찾았으며, 2022년 12월에는 호주·뉴질랜드를 8박 9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세 출장 모두 배우자가 동행했다.
선관위가 외부에 공개한 사후 보고서에는 배우자 동반 사실이 적히지 않았고, 현지에서 배우자를 수행한 직원은 공식 일정에 참석한 것처럼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23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기존에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 의문을 갖지 않았다며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외 출장에 사용된 비용 4743만8900원을 선관위에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