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AI 광반도체 생산망 직접 구축
핵심 요약
노키아가 미국 챈들러 반도체 공장을 인수해 AI 데이터센터용 InP 광반도체를 직접 생산한다. 광트랜시버 수요가 InP 공급량의 두 배를 웃돌면서 안정적인 생산 능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광통신과 AI·클라우드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수익성 입증과 고금리 영향은 과제로 남았다.
노키아가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있는 NXP반도체 공장을 인수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광반도체를 직접 생산한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최종 계약 체결을 공개했으며, 인듐인화물(InP) 생산 라인으로 전환해 내년 초부터 일부 시설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인수 절차는 2029년 1분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InP 반도체는 전기 신호와 빛 신호를 서로 바꾸는 광통신 장비의 핵심 부품이다. AI 확산으로 데이터 전송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내부 연결이 구리선에서 대역폭과 속도가 우수한 광통신으로 이동해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그러나 관련 생산시설은 코히런트와 루멘텀 등 소수 기업에 집중돼 대규모 위탁생산 기반이 부족하다. 현재 광트랜시버 수요는 InP 공급량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 제약이 커지자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코히런트와 루멘텀에 각각 20억달러, 약 2조8500억원을 투자하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통신장비 업체가 광통신용 반도체 레이저를 수백 개씩 주문한 것과 달리 엔비디아와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요구량은 수억 개에 이른다. 노키아도 장비 주문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외부 조달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방향을 택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광통신 장비사 인피네라를 인수해 캘리포니아 InP 공장과 펜실베이니아 패키징 공장을 확보했으며, 후공정 생산 능력을 10배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순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48억1500만유로를 기록했다. 광통신 매출은 20%, AI·클라우드 고객 매출은 105% 증가했고 주가는 연중 52.4% 올랐다. 북미 광네트워크 점유율도 2024년 6.3%에서 2025년 27.3%로 확대됐지만, AI 기업에 요구되는 수익성 입증과 높은 금리가 데이터센터 투자에 미칠 영향은 남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