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아프리카 4개국에 AI 암 진단 공급
핵심 요약
노을이 모리셔스 등 인도양 4개국에 자궁경부암 검사와 혈액 분석 장비를 공급한다. 아프리카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제품을 판매하는 첫 계약으로, 검사 전 과정을 15분 안에 자동 처리한다. 노을은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해 고수익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진단기기 기업 노을이 동아프리카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지역은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마다가스카르·세이셸·코모로 4개국이다. 이번 계약에는 자궁경부암 검사 장비 ‘마이랩 CER’과 혈액 분석 장비 ‘마이랩 BCM’이 포함됐다.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검사 사업에 집중해 온 노을이 자궁경부암 진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장비는 현장진단용 통합 기기인 마이랩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검체 준비와 염색부터 디지털 촬영, 인공지능 분석까지 현미경 진단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15분 안에 검사실 수준의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문 인력이 부족한 의료 현장에서도 여러 단계의 검사 절차를 하나의 장비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이번 공급 제품의 공통된 특징이다.
계약 대상 4개국은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역내 다른 국가보다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고 고급 의료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반면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숙련된 의료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동화 진단 장비 수요가 형성됐다. 2015년 설립된 노을의 마이랩 플랫폼은 현재 30여 개국에서 제약사와 병원, 진단검사기관, 정부기관 등에 사용되고 있다.
마이랩 CER은 2024년 세계보건기구와 개발도상국의 진단·치료 접근성을 지원하는 국제 보건기구 유니타이드의 보고서에서 로슈·홀로직의 제품과 함께 사용 권고 제품으로 제시됐다. 노을은 중남미에서 자궁경부암 검사 솔루션 판매가 증가한 흐름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국가와 인도네시아 등 수요와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시장으로 공급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말라리아 중심이던 아프리카 사업을 암 진단으로 확대해 고부가·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