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미국판 추진 멈춰
핵심 요약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미국 스핀오프 ‘헤클러’의 제작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비드 핀처와 데니스 켈리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우선순위 변화와 장기 개발 지연으로 추진력이 약해졌다. 케이트 블란쳇의 시즌3 출연은 미국판 배역을 예고한 설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미국 스핀오프로 수년간 개발해 온 ‘헤클러’(가제)의 제작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작품은 미국판으로 기획됐지만 제작과 촬영 장소는 영국으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넷플릭스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한 적이 없으며, 현재 진행 상태에 대해서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연출자로는 ‘세븐’, ‘파이트 클럽’, ‘조디악’, ‘나를 찾아줘’를 만든 데이비드 핀처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영국 드라마 ‘유토피아’의 창작자이자 작가인 데니스 켈리는 각본을 맡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넷플릭스 내부 경영진 변화로 사업 우선순위가 달라진 데다 개발이 여러 해 동안 더디게 이어졌고, 핀처가 장편영화 ‘클리프 부스의 모험’ 등 다른 작품 제작에 집중하면서 추진력이 약해졌다.
미국판 논의는 한국 주요 흥행작을 현지화하려는 할리우드의 관심이 커진 시기에 진행됐다. 프로젝트의 존재는 2024년 업계 유출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2026년 촬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공식 확정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단일 영어권 스핀오프보다 각 해외 시장에 맞춘 여러 형태의 작품을 개발하는 방향에 더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3 마지막 회에 깜짝 등장한 케이트 블란쳇이 미국판에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추측도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헤클러’는 블란쳇이 연기한 ‘미국인 리크루터’를 중심으로 설계된 작품이 아니었다. 이정재와 이병헌이 출연한 원작은 2021년 공개 직후 90개가 넘는 국가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