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귀환노동자 창업에 금융·투자 연결
핵심 요약
코이카가 네팔 창업기업과 현지 금융기관·민간 투자자를 잇는 K-커넥트를 개최했다. 한국에서 일한 뒤 귀국한 비크람 우차이 씨와 라빌랄 판트 대표는 유제품 사업을 성장시켰다. 창업 교육과 기술 지원에 금융·투자 연계를 더해 귀환노동자의 정착과 기업 자립을 지원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6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현지 창업기업을 금융기관·민간 투자자와 연결하는 ‘K-커넥트’를 열었다. 관광과 건강, 폐기물 재활용, 기후 스마트 농업 분야 등 네팔에서 진행 중인 3개 공적개발원조 사업이 발굴한 유망 기업 6곳이 성과를 발표하고 금융 전문가의 조언을 받았다.
한국에서 약 10년간 일한 네팔 출신 비크람 우차이(40) 씨는 귀국한 뒤 ‘밀크 아트 앤드 푸드 프로덕트’를 창업했다. 한국에서 익힌 품질관리와 고객 신뢰 구축 방식을 사업에 적용했고, 과거 함께 일했던 한국인 사업주의 도움으로 그릭요거트 생산 기계도 도입했다. 현재 현지 농가에서 하루 약 150리터의 원유를 받아 그릭요거트와 살균우유, 그래놀라를 생산해 카트만두 5성급 호텔과 주요 소매점, 국제 항공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유제품 생산·유통업체 ‘가우라브 두그다 데어리 우디오그’를 세운 라빌랄 판트 대표도 2009년부터 5년 동안 한국 수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창업 기반으로 삼았다. 사업 초기 하루 20리터였던 우유 수집량은 약 1천200리터로 늘었고, 지역 농가의 소득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네팔은 청년실업률이 세계은행 통계 기준 22.7%에 이르고, 중소·영세기업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많은 청년이 해외 일자리를 찾고 있다.
코이카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하는 귀환노동자 재정착 지원사업을 통해 우차이 씨에게 제품 개발과 품질관리, 판로 확대를 위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네팔 농업개발은행과 전문 투자기관이 사전 선정된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일대일 상담을 진행해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창업 교육과 기술 전수에 금융·민간투자 연계를 더해 기업의 확장과 자립을 돕고, 한국에서 축적한 역량이 네팔의 창업과 고용으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