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관광비자 종교활동 혐의 한국인 24명 이민당국 이송
핵심 요약
네팔 당국이 관광 비자로 종교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24명을 체포해 이민국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들은 모랑군의 대학과 기숙사에 머물며 종교 교육·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당국은 관련 법규에 따라 조사와 추방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팔 동부 코시주 모랑군 순다르하라이차에서 관광 비자로 입국한 한국인 24명이 종교 교육과 훈련, 전도 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 9일 체포됐다. 현지 당국은 이들을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하고 추방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수도 카트만두의 이민국으로 이송했다. 당국은 관광 비자의 목적과 맞지 않는 종교 활동이 이뤄졌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들은 6일과 7일 카트만두에서 비라트나가르 공항을 거쳐 현지에 도착했다. 첫날 16명, 다음 날 8명이 입국했으며, 6명은 순다르하라이차 제9구역 호텔에, 나머지 18명은 네팔 뉴 코버넌트 칼리지 부지 안 기숙사에 머물렀다. 당초 12일까지 종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자에는 선교단체 러브네팔미션 대표 박모씨와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당국은 해당 대학에서 교육과 집회를 내세워 종교 활동이 이뤄진다는 첩보를 확보한 뒤 감시를 강화했다. 순다르하라이차 제7구역의 이 기관은 2층 건물에 22개 교실을 갖췄으며, 교육기관 허가 없이 운영되다가 라트나 침례교 재단이라는 사회·종교 신탁으로 등록됐다. 현지인이 운영에 관여하고 러브네팔미션이 자금을 지원했으며, 성경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신학 수료증부터 학사·석사·박사 과정까지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에는 300명 넘는 학생이 다니며, 네팔 각지 저소득층 학생 약 45명에게 등록금 감면이나 무료 교육, 기숙사 숙소를 제공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3월 20일에는 한국인 39명이 졸업식 참석차 방문했고, 이 중 2명은 학업을 위해 현지에 남았다. 수사 관계자들은 모랑군 북부 순다르하라이차와 레탕, 미클라중의 농촌·빈곤 지역에서 교회와 대학, 재단을 세우고 목회자를 양성하는 네트워크가 운영돼 왔다고 봤다. 네팔 법규는 관광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의 종교 전도와 훈련을 금지하며, 당국은 이를 근거로 조사와 추방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