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외 AI, 태국·사우디 중심으로 재편
핵심 요약
태국어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유상계약으로 완료됐지만 필리핀·인도네시아 협력은 중단됐다. 사우디 디지털트윈은 2단계 계약까지 이어졌으나 국가 표준 채택과 일부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세종 200MW AI 팩토리를 해외 소버린 AI 수요와 매출로 연결하는 일이 다음 과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태국 시암AI와 유상계약으로 추진한 태국어 소버린 AI 모델 및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난해 말 마쳤다. 태국어 특화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동남아 시장에서 발표된 세 건의 협력 가운데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진 사례는 태국 사업뿐이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협력은 양측의 사업 방향과 우선순위가 달라지면서 MOU 이후 중단된 상태다.
동남아 사업은 2023년 3월 인도네시아 텔콤·시스코와의 협력, 2024년 5월 필리핀 컨버지ICT와의 MOU, 지난해 5월 시암AI와의 개발 계획 발표 순으로 확대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3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25에서 엔비디아와 현지 파트너를 발굴해 LLM과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구축하고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해외 AI 사업의 무게중심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 네이버는 2023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6월 메카·메디나·제다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 5월에는 현지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했고 올해 5월 2단계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국가 표준 채택은 검토 단계이며, 계약 규모와 리야드·담맘 구축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벨리온과 지난해 2월 체결한 아랍어 LLM 공동 개발 MOU와 1단계 40MW를 2025년 안에 구축할 계획이던 모로코 AI 데이터센터에서도 추가 진척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 사업 축은 세종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조성할 1단계 200MW 규모의 AI 팩토리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의 소버린 AI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했다. 각국이 자국의 언어·문화·제도·규제에 맞는 AI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통제할 역량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사우디의 디지털트윈과 태국의 언어모델 경험을 세종 AI 팩토리의 해외 고객 및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