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본사·계열사 공동 협상 요구
핵심 요약
네이버 노조가 본사와 계열사의 임금·단체협약을 함께 다루는 통합 교섭을 추진한다. 노조는 20일 선포식에서 공동 의제를 공개하고 이달 말 사측에 교섭 개시를 요구한다. 노란봉투법 시행과 네이버제트의 임금협상 결렬이 통합 교섭 추진의 주요 배경이 됐다.
네이버 본사와 계열사 노동조합이 임금과 단체협약을 하나의 협상 테이블에서 다루는 통합 교섭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본사와 각 계열사가 각각 진행해 온 노사 교섭을 그룹 단위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어 추진 배경과 노조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노조는 20일 통합 교섭 선포식을 개최하고 사측에 제시할 공동 교섭 의제를 공개한다. 이달 말에는 통합 교섭 개시를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통합 교섭 대상에는 본사와 계열사 노조가 개별적으로 협상해 온 임금 협약과 성과급, 근무 제도 등이 포함된다.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이들 사안을 단일 테이블에서 함께 논의하게 된다.
통합 교섭 추진에는 최근 시행된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영향을 미쳤다. 해당 법은 사용자 범위를 근로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까지 넓혔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본사인 네이버에도 계열사 노동자와 직접 교섭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제트에서 벌어진 임금협상 갈등도 통합 교섭 요구가 구체화된 배경으로 꼽힌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는 실적 악화를 이유로 올해 연봉 동결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같은 5.3% 인상을 요구했다. 협상이 결렬된 뒤 네이버제트 노조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는 조합원 98%가 찬성했다. 실제 파업이 시작되면 네이버 그룹에서 처음 발생하는 파업이 된다. 네이버 본사 노사는 앞서 지난 5월 올해 임금을 5.3% 올리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