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계열사 공동교섭 시동…제트는 파업권 확보
핵심 요약
네이버 노조가 12일 토론회와 20일 선포식을 거쳐 계열사 통합교섭을 요구한다. 네이버제트 노조는 98%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해 그룹 첫 파업 가능성이 생겼다. 통합교섭 대상이 아닌 라인플러스는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친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가 본사와 주요 계열사의 임금협약, 인센티브, 근무제도를 한 자리에서 다루는 통합교섭 추진에 나선다. 노조는 12일 토론회에서 추진 배경과 입장을 설명하고, 20일 선포식에서 공동 교섭 의제를 공개한 뒤 이달 말 네이버 측에 교섭 개시를 요구할 계획이다.
교섭 요구는 기존 스튜디오리코 등 일부 손자회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웹툰, 스노우, 네이버제트, 크림 등 주요 계열사로 넓어졌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이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8%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네이버 그룹 출범 후 첫 사례가 된다.
네이버제트 사측은 실적 악화를 근거로 연봉 동결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본사와 같은 5.3% 인상을 요구했다. 통합교섭 추진에는 사용자 범위를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지위의 주체로 확대한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이 영향을 미쳤다. 노조는 본사 네이버가 계열사 근로조건에 관해 직접 교섭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 산하에 있어 통합교섭 대상에서 빠진 라인플러스는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주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협약을 최종 체결한다. 통합교섭이 성사될 경우 신사업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육성해온 경영 체계와 조직 관리 방식에 변화가 예상되며, AI 팩토리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과 투자 여력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의 본사·5개 계열사 공동 쟁의 전례가 있는 만큼 네이버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