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I 전환 속도…플랫폼 강점 살려 실용주의 노선
핵심 요약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 플랫폼에 AI를 결합하는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AI탭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고 검색 UX를 개편 중이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대화 요약·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양사는 모델 경쟁보다 실용주의 노선으로 글로벌 빅테크에 대응하며 플랫폼 독점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의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AI 전환(A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기 AI 시장이 거대언어모델(LLM) 경쟁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자사 플랫폼에 AI를 결합해 이용자 체감 효용을 높이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네이버는 최근 정식 출시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이 서비스 시작 한 달도 안 돼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AI탭의 하루 평균 질문 수는 시범 기간 대비 7배 증가했고, 검색부터 구매까지 의사결정 시간은 최대 70% 단축됐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창 최상단에 AI 요약 'AI 브리핑'을 우선 노출하고, 그 아래 'AI탭' 대화창을 신설해 후속 질문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검색 UX를 개편 중이다. 연내 부동산·건강 등 버티컬 AI 에이전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전략을 취했다. 최근 업데이트로 개별 대화방 내 밀린 메시지의 핵심을 요약하는 '대화 요약' 기능과 이미지 생성·수정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별도 AI 앱 없이 친숙한 카카오톡 환경에서 AI를 경험하도록 유도하며,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 참여도 공식화했다.
양사가 모델 스펙 경쟁보다 기존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맞서 플랫폼 독점력을 강화하고 AI 비즈니스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문학적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용자를 자사 생태계에 락인(Lock-in)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