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임금협상 난항, 노조 쟁의 수순
핵심 요약
네이버제트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회사는 연봉 동결을, 노조는 5.3% 인상을 제시해 교섭과 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됐다. 노조는 조합원 의견을 수렴한 뒤 쟁의 방식과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3차원 아바타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서 단체행동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5일 가결됐다. 임금 교섭 결렬에 이어 노동위원회 조정까지 성과 없이 끝나면서 노조가 합법적인 쟁의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경영 상황 악화 등을 근거로 연봉 동결안을 내놨고,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동일한 5.3% 인상을 요구했다. 양측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한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찬반투표를 통과시킨 노조는 조합원 의견을 추가로 모아 구체적인 쟁의 방식과 실행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네이버제트는 제페토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던 2020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확보한 이용자 기반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63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감소했다. 비용 절감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약 19% 줄었지만, 적자 규모는 여전히 494억원에 달했다.
회사가 제시한 임금 동결안에는 매출 감소와 계속된 영업적자 등 악화한 실적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본사와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판단 기준이 뚜렷하게 갈린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가결됐지만 실제 파업을 포함해 어떤 방식의 단체행동을 언제 시작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전개는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될 세부 방침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