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게임 지분 투자로 IP 수익화 승부
핵심 요약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알아이게임즈홀딩스에 약 1420억원을 투자해 지분 60%를 확보한다. 양사는 향후 4년간 ‘템빨’ 등 검증된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출시한다. 웹툰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직접 투자와 게임화를 통해 IP 수익 확대에 나선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11일 게임 개발사 알아이게임즈홀딩스에 1억달러, 약 142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 60%를 확보한다. 웹툰 제작·유통을 넘어 인기 지식재산권을 게임으로 확장해 장기 수익원과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확보하려는 결정이다.
알아이게임즈홀딩스는 ‘나 혼자만 레벨업’과 ‘전지적 독자 시점’을 제작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한태일 창업자가 2022년 세운 회사로, 그레이게임즈와 오프비트를 산하에 두고 있다. 양측은 향후 4년간 검증된 웹툰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출시한다. 현재 확정된 작품은 ‘템빨’, ‘투신전생기’, ‘전지적 독자 시점’이며, ‘템빨’은 오는 10월 애니메이션과 동명 MMORPG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의 배경에는 웹툰 사업의 수익성 부담이 자리한다. 웹툰 엔터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억3850만달러, 약 5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줄었다. 영업손실은 1557만달러, 약 234억원으로 적자 폭이 77.7% 커졌으며 2024년 나스닥 상장 이후 3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영화, 게임, 출판물로 영역을 넓혀 디즈니나 해리포터와 같은 ‘메가 IP’를 다수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웹툰 엔터는 네이버와 약 1억달러 규모의 ‘IP 어댑테이션 펀드’도 조성한다. 외부 제작사에 IP를 제공해 라이선스 수익만 받던 방식에서 나아가 애니메이션·게임·영화에 직접 투자하고 흥행 성과를 확보하려는 조치다. 김준구 최고경영자는 팬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게임으로 구현해 몰입감을 높이고 새로운 이용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넷플릭스가 2021년 게임 사업에 진출해 120개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고, 아마존과 크런치롤도 각각 루나와 애니메이션 맞춤형 게임을 운영하는 가운데 콘텐츠 IP의 게임화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