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방송 신조어, 뜻 한 번 더 보여주세요
핵심 요약
방송의 낯선 줄임말과 신조어가 일부 시청자의 내용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성인 780명 중 79.1%는 신조어로 인해 다른 세대와 소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처음 등장할 때 원래 표현이나 짧은 설명을 함께 제시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방송 자막과 유행어에 쓰이는 낯선 줄임말·신조어가 세대 간 이해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말 구조대’는 방송 속 표현을 하나씩 점검하고, 재미는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내용을 쉽게 알아듣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점검에서는 신조어의 뜻을 자막에 함께 보여주는 방안이 제시됐다.
방송과 온라인에서 자주 등장하는 ‘좋댓구알’, ‘설참’, ‘스불재’는 익숙한 이용자에게는 곧바로 이해되지만 처음 접한 사람은 맥락만으로 의미를 짐작하기 어렵다. 20대부터 50대까지 성인 780명을 조사한 결과, 79.1%는 신조어 때문에 다른 세대와 소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유행을 아는지 여부를 넘어 같은 표현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 방송 자막에서는 “입꼬리가 올라가 있다”는 표현이 ‘입꼬리 리프팅’으로, “살이 하나도 안 쪘다”는 말이 ‘살크업 제로’로 바뀐 사례가 확인됐다. 짧고 재치 있는 말을 덧붙였지만 원래 문장보다 뜻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긴 표현을 줄인 ‘점심 메뉴 추천→점메추’는 줄임말에 해당하고, ‘영크크’와 ‘늙크크’처럼 새롭게 만들어져 쓰이기 시작한 표현은 신조어로 구분된다.
해법은 신조어를 없애는 데 있지 않고 시청자가 뜻을 놓치지 않도록 정보를 보완하는 데 맞춰졌다. 표현이 처음 나올 때 원래 말을 함께 쓰고, 특정 세대에만 익숙한 말에는 짧은 설명을 붙이며, 자막만 읽어도 의미를 알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첫 등장 때 뜻을 한 번 알려주면 낯선 표현 때문에 방송의 흐름을 놓치는 일을 줄이면서 재미있는 표현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