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냉수대 약화…경남 양식어가 비상 대응
핵심 요약
경남 남해 연안의 냉수대가 8월 6일부터 소멸하기 시작해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 우려가 커졌다. 고수온 특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고수온과 적조로 대규모 폐사가 이어졌다. 당국은 산소 공급기 점검과 사료·사육밀도 조절, 현장 예찰 강화에 나섰다.
경남 남해 연안의 냉수대가 지난 6일부터 소멸하기 시작하면서 양식어장의 고수온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냉수대는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도 이상 낮은 찬물 덩어리로, 지난달 30일 고수온 특보가 확대된 상황에서 냉수대까지 약해져 연안 수온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가 적었던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고수온과 적조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9일 도내 양식장을 대상으로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산소 공급기를 비롯한 장비의 작동 상태와 사육밀도, 사료 공급 실태를 점검하고 수온과 산소포화도도 측정하고 있다. 어업인에게는 수온을 자주 확인하고 양식생물의 상태에 맞춰 사료량을 조절하도록 안내했다. 충분한 산소 공급과 사육밀도 조절, 출하 가능한 생물의 조기 출하도 당부했다. 지난 4일에는 하동군 금남면의 한 양식장에서 가숭어 8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에는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돼 있다. 수온 28도 이상이 사흘 넘게 이어질 때 내려지는 고수온 경보의 지속 기간은 2021년 43일, 2022년 64일, 2023년 57일, 2024년 71일, 2025년 85일로 전반적인 장기화 흐름을 보였다. 2024년에는 71일간 계속된 고수온으로 양식어류가 잇따라 폐사해 경남에서 역대 최대인 66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2025년에도 고수온으로 양식생물 383만8000마리가 폐사했고, 뒤이어 적조가 겹치며 309만 마리가 추가로 피해를 입었다. 수산안전기술원은 올해도 피해 우려가 큰 해역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과 기술 지도를 확대하고, 어장별 수온과 양식생물의 이상 징후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수온 급변이나 생물 이상이 확인될 경우 어업인이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 체계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