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덮친 집중호우…인도 사망자 163명
핵심 요약
인도에서 한 달간 홍수와 산사태, 낙뢰로 163명이 숨졌다.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서도 사망자와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했다. 집중호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 동부 일부 지역은 가뭄과 식수난을 겪고 있다.
몬순 우기에 접어든 인도 전역에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홍수와 산사태, 낙뢰가 이어지며 163명이 숨졌다. 북동부 아삼주에서만 95명이 사망해 피해가 가장 컸고, 시바사가르 지역의 사망자는 약 50명에 달했다. 남부 케랄라주에서는 1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잠무·카슈미르에서도 최소 3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삼주의 폭우 피해 지역은 지난 4일 5개 구역에서 하루 만에 14개 구역으로 늘었고, 피해 인원도 12만2천명에서 16만6천명으로 급증했다. 여러 지역이 물에 잠긴 가운데 히만타 피스와 사르마 주총리는 전례 없는 규모의 피해라며 구호 기금 지원을 요청했다. 케랄라주에서는 산사태와 강물 범람에 따른 제방 붕괴가 발생해 주민 1만여명이 임시 대피소 300곳으로 피했다.
동부 비하르주와 자르탄드주에서는 이번 주 폭우를 동반한 낙뢰로 22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논에서 일하던 농민과 가축 방목자였고 어린이 4명도 포함됐다. 인접국 피해도 이어져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한 달간 폭우와 홍수로 100명 넘게 숨졌다. 스리랑카 중부 산간 지대에서는 이틀간 내린 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고, 주택 291채가 파손되면서 3천500명이 대피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해마다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다. 비는 무더위를 누그러뜨리고 농작물 재배를 돕지만 취약한 하수·배수 시설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도 히말라야와 파키스탄 북부에서는 기후 변화로 좁은 지역에 짧고 강한 비가 집중되는 구름 폭우도 잦아졌다. 파키스탄은 2022년 홍수로 1천737명이 숨지고 약 4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으며, 지난해 6∼8월에도 약 1천명이 사망하고 1천명 넘게 다쳤다. 반면 엘니뇨 영향으로 가뭄이 심해진 인도 동부 일부 지역은 식수 부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