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엇갈린 개고기 정책…북한은 여름 보양식 육성
핵심 요약
한국은 특별법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 개고기 섭취를 전면 금지한다. 북한은 개고기국을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전통 보양식으로 장려한다. 북한이 음식문화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 주민의 접근은 쉽지 않다.
한국에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 개고기 섭취가 전면 금지된다. 반면 북한은 여름철 폭염을 이기는 전통 보양식으로 개고기국을 내세우며 장려하고 있어, 개고기를 둘러싼 남북의 정책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북한에서는 개고기를 ‘단고기’라고 부르며, 무더운 계절에 기력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홍보한다. 특히 여름철 폭염을 견디는 데 알맞은 보양식으로 개고기국을 추천하고 있다. 단고기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오랫동안 이어진 조리 전통과 여름철 식문화를 보여주는 음식으로 다뤄진다.
북한은 평양 대동강변에 단고기 전문식당을 조성하고, 지역마다 전해지는 조리법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등 관련 음식문화를 제도적으로 육성해 왔다. 정부가 직접 요리 경연대회를 열어 조리법을 선보이고 확산하는 방식도 활용한다. 전문식당과 문화유산 등록, 경연대회가 함께 운영되는 구조다.
다만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장려와 달리 단고기 가격은 비싼 편이어서 일반 주민들이 손쉽게 접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특별법의 유예기간 종료를 계기로 개 식용을 금지하는 단계에 들어가지만, 북한은 전문식당과 문화유산 제도, 정부 주최 행사를 통해 전통 보양식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