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제주 가뭄 속 광복절 연휴 전국 비
핵심 요약
광복절 연휴인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 소나기와 비가 이어진다. 가뭄이 심한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내리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강수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 강수량은 아직 나오지 않아 해갈 여부는 불확실하고 비가 그친 뒤에는 더위가 다시 강해질 전망이다.
광복절 연휴인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15일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내리며, 16일 새벽에는 서해안과 가까운 서쪽 지역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비구름은 16일 밤 전국으로 확대된 뒤 17일까지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가뭄이 심한 경남 등 남부지방과 제주에도 비가 내려 부족한 강수량을 일부 채울 것으로 보인다.
16∼17일 비는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약화한 뒤 다시 활성화한 저기압으로, 반시계 방향의 흐름을 따라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강하게 들어오겠다. 남풍이 지형과 부딪히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복잡한 기압계로 저기압의 위치가 유동적이어서 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달라질 수 있다.
남부지방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 달 동안 58.5㎜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 241.9㎜의 4분의 1 수준이며,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54년 가운데 두 번째로 적다. 부산·울산·경남은 16.6㎜로 평년 267.5㎜의 6.1%, 제주는 5.1㎜로 평년 192.8㎜의 3.1%에 머물렀다. 두 지역 모두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경남 569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32.3%로 평년 70.8%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제주 10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37.9%에 그쳐 평년 58.4%보다 낮다. 16∼17일 예상 강수량은 아직 제시되지 않아 이번 비만으로 가뭄이 해소될지는 불확실하지만, 물 부족 완화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온은 비가 오는 동안 내려갔다가 이후 다시 올라 수도권과 충남,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