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인정 뒤 아프간행…프랑스서 28세 남성 구속
핵심 요약
프랑스가 탈레반 접촉과 테러 준비 혐의를 받는 아프간 출신 난민을 구속했다. 휴대전화에서 군사훈련 정황과 탈레반 대원·깃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 당국은 조직의 지시를 받은 잠입인지 개인적으로 급진화한 것인지 추가 수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아왈칸 K.(28)가 탈레반과 접촉해 군사훈련을 받고 귀국한 뒤 테러를 준비한 혐의로 구속됐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지난달 3일 테러 범죄 준비를 위한 범죄단체 결성, 테러 미화와 자금 지원 혐의를 적용했다. 피의자는 지하드 계획과 아프간 방문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수사는 지난해 여름 한 시민이 경찰 온라인 시스템에 틱톡 계정을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계정에는 하카니 네트워크와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을 찬양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 두 조직은 미국의 테러단체 지정과 유엔 제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개월간 계정을 추적해 운영자를 아왈칸 K.로 특정했다.
당국은 그가 지난해 12월 이란 비자를 소지하고 튀르키예를 거쳐 아프간에 비밀 입국한 뒤 약 4개월간 머물며 무기 사용법과 전투 훈련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3월에는 헝가리를 경유해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압수된 휴대전화에는 잘랄라바드주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탄창 조끼를 착용한 모습, 카불 인근에서 군복 차림으로 탈레반 깃발 앞에 선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남아 있었다. 에펠탑과 종교시설 앞에서 얼굴을 가리고 아프간 전통 복장을 한 사진, 참수 선전 영상과 무기 사진도 확보됐다.
아왈칸 K.는 탈레반이 자신을 전 정권의 간첩으로 몰아 박해했다고 진술해 2023년 난민 지위를 얻었지만, 대테러 당국은 신청 내용의 진위를 의심하고 있다. 귀국 후 가족과 지인에게 “무장 지하드”, “천국으로 가고 싶다”, “순교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대화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사진이 오래전에 촬영됐다고 해명했으나 당국은 촬영 정보와 휴대전화 기지국 기록을 근거로 거짓 진술로 판단했다. 변호인은 테러 준비를 목적으로 조직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수사 당국은 탈레반의 지시를 받은 잠입인지 개인적 급진화인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