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폭염 작업 중 중국인 노동자 중태
핵심 요약
나주 태양광 시설 주변에서 예초작업을 하던 중국 국적 노동자가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다. 해남에서도 지난달 태국 국적 노동자가 폭염 속에서 비료를 살포하다 숨졌다. 전남·광주의 온열질환자는 전날 기준 모두 169명으로 집계됐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전남 나주에서 태양광 시설 주변의 풀을 베던 40대 중국 국적 노동자가 쓰러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3일 오후 3시 30분쯤 나주시 봉황면의 작업 현장에서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였다. 경찰은 작업 환경과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씨는 호흡이 있었지만 체온이 41.8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고, 오후 4시 5분쯤 병원에서 심장이 다시 뛰며 혈액순환이 회복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날 나주의 낮 최고기온은 36.9도, 최고체감온도는 36.4도로 측정됐다.
지난달 25일에는 해남군 황산면의 밭에서 유박비료를 뿌리던 태국 국적 노동자 B씨가 쓰러져 숨졌다. 관광비자로 입국한 38세 B씨는 한국에 처음 들어온 지 사흘 만에 사고를 당했으며, 당시 체온은 43도였다. 사고 당일 해남의 낮 최고기온은 33.7도였고, 현지에는 사흘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장소에서 폭염작업을 할 경우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2시간 이내마다 20분 이상의 휴식을 주도록 정하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기준 전남의 온열질환자는 145명, 광주는 24명으로 두 지역에서 모두 169명이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