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태양광에 주민 15억원 투자…수익·복지 공유
핵심 요약
나주시가 주민과 한전KDN이 사업비를 절반씩 투자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전력 판매 수익으로 주민에게 연 7% 수준을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지역 복지에 활용한다. 올해 하반기 참여자를 모집해 내년 초 첫 햇빛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시민이 태양광 발전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나눠 갖는 ‘나주형 햇빛연금’을 추진한다. 유휴 공유부지에 1.6MW 규모의 발전시설을 설치하며, 한전KDN과 주민이 전체 사업비의 50%씩 부담한다. 민간사업자의 이익 일부를 주민에게 돌려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을 에너지 생산과 사업 운영의 투자 주체로 참여시키는 구조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해 얻은 수익 가운데 연 7% 수준을 투자 주민에게 매년 지급하고, 잔여 수익은 아동수당을 비롯한 지역 복지사업에 활용한다. 나주시의 사업성 검토에서는 주민 수익을 지급한 뒤에도 지역사회에 추가 이익을 환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이 부담할 금액은 전체 사업비의 절반인 약 15억원으로, 가구마다 1000만원을 투자하면 약 150가구가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올해 하반기 공개모집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우선 7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를 중심으로 발전소가 들어서는 5개 지역 주민과 나주시민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참여 방식에 관한 세부계획은 현재 수립 중이다. 사업 규모보다 참여 수요가 클 가능성도 제기돼 모집 대상과 선정 기준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주요 과제로 남았다.
나주시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첫 햇빛연금을 지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부지를 계속 발굴해 사업 규모와 참여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시설 확대 자체보다 시민이 생산 과정에 참여하고 경제적 혜택과 복지 재원을 함께 확보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초점을 맞춰, ‘에너지수도’를 넘어 ‘에너지특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