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부부 살해 피의자 얼굴·이름 공개 여부 13일 가린다
핵심 요약
나주 부부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A씨의 얼굴·성명·나이 공개 여부를 13일 심의한다. A씨는 부부를 살해하고 현금카드로 600만원을 인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채무 관계와 도주 정황 등을 살펴 계획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전남 나주 부부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A씨의 얼굴과 성명, 나이를 공개할지 결정하는 심의가 13일 열린다. 심의위원회가 공개를 의결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관할 경찰서장이 내린다. 피의자가 공개에 동의하면 즉시 공개할 수 있고, 이의를 제기하거나 동의 확인서를 내지 않으면 최대 5일의 유예 기간을 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28분부터 11시57분 사이 나주시 왕곡면의 한 주택에 침입해 60대 B씨 부부를 결박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뒤 피해자 부부의 현금카드를 가져가 계좌에서 60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당초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카드 인출 정황 등을 확인해 강도살인 혐의로 변경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은 지난 9일 발부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자전거를 타고 피해자 부부가 사는 마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후에는 B씨 소유의 1t 화물차에 자전거를 싣고 이동했고, 차량을 버린 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피의자 신상 공개는 범행 수단의 잔인성과 중대한 피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 권리,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경찰은 현금 인출과 도주 정황, 실제 채무 관계 등을 확인하며 금품을 노린 계획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13일 심의 결과와 경찰서장의 판단에 따라 신상 공개 여부가 정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