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잔 국경지대 피격…어린이 등 11명 부상
핵심 요약
후티의 사우디 남부 나르잔 공격으로 4세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11명이 다쳤다. 공격 직전 예멘 마리브주와 하드라마우트주에서도 드론·미사일 타격과 대규모 인명 피해 주장이 나왔다. 2022년 체결된 휴전이 사실상 무너지면서 중동의 제2전선 형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현지시간 6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국경지대인 나르잔을 공격해 민간인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4세 어린이 1명도 포함됐다. 후티의 공격으로 한꺼번에 두 자릿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부상자의 국적은 사우디아라비아인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집트인 2명, 예멘인과 파키스탄인이 각각 1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격이 벌어지기 몇 시간 전 후티는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예멘 북부 마리브주와 동부 하드라마우트주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 공격으로 예멘군 수백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예멘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규모는 30여 명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는 2022년 미국의 중재 아래 휴전에 합의한 뒤 대규모 무력 충돌을 억제해 왔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후티가 이란에 동조하며 지난달부터 사우디를 겨냥한 군사 공세를 강화했고, 양측의 휴전은 사실상 무너진 상태다. 나르잔 공격과 예멘 내 드론·미사일 타격은 이런 충돌 확대 흐름 속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사우디와 후티 사이의 교전 강도가 높아지면서 중동에서 제2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여러 국적의 민간인과 어린이까지 피해를 보면서 국경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민간 영역으로 번지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이란 정부는 후티에 대한 이념적 지지를 강조해 왔으나, 후티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