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 보여도 위험…주방 교차오염 막는 법
핵심 요약
손과 행주, 휴대전화는 주방에서 식중독균을 옮기는 교차오염 경로가 될 수 있다. 조사 대상자의 90%가 위생 관리에 자신을 보였지만 핵심 수칙을 항상 지킨 비율은 25%에 그쳤다. 손 씻기와 조리기구 구분, 표면 세척, 행주 교체를 함께 실천해야 오염 확산을 줄일 수 있다.
주방이 겉보기에 깨끗하더라도 손과 행주, 휴대전화 등을 거쳐 식중독균이 음식과 조리기구로 퍼질 수 있다. 특히 생고기·생선·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물건을 잡거나, 젖은 행주로 여러 표면을 반복해서 닦는 행동은 교차오염 위험을 높인다. 조리가 끝난 음식이나 바로 먹는 채소에 균이 옮겨가면 추가 가열 없이 섭취될 수 있다.
아일랜드 성인 1038명을 조사한 결과, 90%는 자신의 주방 위생 관리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손 씻기와 조리대 세척, 행주 교체, 휴대전화 사용 전후 손 씻기 등 주요 수칙을 늘 지킨 비율은 25%였다. 응답자의 64%는 행주와 스펀지를 적어도 이틀마다 바꾸지 않았고, 37%는 조리 중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했다. 이 가운데 74%는 휴대전화를 만지기 전과 후에 모두 손을 씻지 않았다.
교차오염은 생고기와 가금류, 생선, 달걀, 씻지 않은 채소의 세균이 손·도마·칼·조리대·휴대전화로 이동한 뒤 다른 음식에 다시 묻는 과정이다. 식중독균은 휴대전화나 조리대 같은 표면에서 24시간 넘게 살아남을 수 있지만, 응답자의 63%는 이 생존 시간을 실제보다 짧게 생각했다. 젖은 행주로 고기 육즙이나 채소의 흙이 묻은 곳을 닦고 재사용하면 오염이 다른 표면으로 번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날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구분하며 식재료와 조리기구를 수시로 세척·소독해야 한다. 손질은 채소, 육류, 어류, 가금류 순으로 진행하고 칼과 도마도 재료별로 나눠 쓰는 것이 필요하다. 행주와 스펀지는 적어도 이틀마다 교체하거나 삶아 씻고, 육즙이나 채소 물기를 닦았다면 즉시 바꿔야 한다. 조리 중 휴대전화를 썼다면 화면을 닦고 음식이나 도구를 다시 만지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