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강남구청장, 세 부담 완화·도시개발 속도전
핵심 요약
강남구가 다자녀 가구 재산세 감면과 분할 납부 강화로 주민 부담 완화에 나섰다. 정비 사업 103곳의 갈등 조정과 인허가를 묶어 재건축 처리 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수서·삼성·대치를 잇는 첨단 산업 거점과 2000석 규모 복합 공연장을 조성한다.
김현기(70) 서울 강남구청장이 강남 주민의 재산세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구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임기 첫날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다자녀 가구의 재산세 감면과 분할 납부 제도 강화를 발표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세금 기여도가 가장 높은 강남구가 정부 지원 사업에서는 후순위로 밀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판단도 밝혔다.
올해 1월 강남구 아파트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25.83%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 18.6%를 크게 웃돌았다. 김 구청장은 소득 없이 집 한 채를 보유한 노인 가구의 부담이 특히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재산세 분할 납부와 납부 유예 제도를 강화하고 다자녀 가구 감면을 시행했으며,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1500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강남구에서는 재건축과 재개발을 포함한 정비 사업 103곳이 진행되고 있다. 구는 주민 갈등 조정부터 인허가까지 관련 담당자들이 사업을 일괄 검토하는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절차를 적용한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약 40일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김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네 차례 지냈고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으로는 처음 구청장에 올랐다.
산업 분야에서는 벤처·창업 중심의 강남을 첨단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K테크밸리’를 추진한다. 명칭의 K는 코리아가 아닌 강남을 뜻한다. 수서역세권에는 로봇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며, 삼성동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에는 도심항공교통 포트가 들어선다. 대치동에는 구글 인공지능 캠퍼스가 문을 열 예정이다. 전용 공연장이 없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에 K팝 콘서트와 오페라, 뮤지컬을 소화할 수 있는 2000석 규모 K콘텐츠 복합 공연장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