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단감 일소 260㏊…가뭄에 관수도 차질
핵심 요약
김해 단감 일소 피해가 260㏊로 늘어 지난해 재해 인정 면적을 크게 웃돌았다. 창원에서도 가뭄에 따른 지하수 부족과 관수 차질로 과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현장 진단과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차광·수분 관리와 농작업 안전을 당부했다.
연일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 과수 농가에서 햇볕 데임인 일소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김해지역 단감 피해 면적은 6일 현재 260㏊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재해로 인정된 55㏊의 약 4.7배다. 피해는 더위와 가뭄이 심해진 지난달 말부터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단감 주산지인 창원에서도 과실이 상하거나 수분 부족을 겪는 농가가 늘고 있다. 지하수위가 낮아진 상황에서 여러 농가가 동시에 관정의 물을 사용하면서 관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김해 진영읍 농민 이정철(47) 씨는 지난달 시작된 일소가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빠르게 심해졌고, 손상된 감은 판매하기 어려워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현재 주요 노지 과수는 열매의 크기가 본격적으로 커지는 시기다.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 일소뿐 아니라 과실 비대가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과 품질이 함께 낮아질 수 있다. 경남에서는 단감 외에도 사과와 배 농가에서 관련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과수원은 차광망으로 직사광선을 줄이고 가지와 잎을 정비해 열매의 직접 노출을 막는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해시는 다음 달 30일까지 단감·토마토·장미 등 3개 분야 15개 작목을 대상으로 현장 기술 지원을 진행한다. 농촌지도사 10명이 작물과 토양, 안전 상태를 진단해 처방을 제공한다. 창원시는 현장점검과 행정·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과실 전문 생산단지 확대를 위한 국비 추가 요청도 검토한다. 경남도는 적기 관수와 짚·풀을 이용한 토양 수분 유지, 병해충 점검을 안내하는 한편 고온 시간대 농작업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