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폭염 속 휠체어 사고…80대 열사병 사망
핵심 요약
김제의 한 도로에서 전동 휠체어 사고로 넘어진 80대가 약 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일 최고기온은 37도였고, 현장에서 측정된 체온은 42도를 넘었다. 병원이 확인한 사인은 열사병으로 인한 심정지이며, 경찰은 사고 경위를 김제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북 김제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던 80대 남성이 도로에 넘어진 뒤 약 2시간 동안 강한 햇볕에 노출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후 2시 40분쯤 김제시 검산동의 한 도로에 노인이 휠체어 아래로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A씨를 발견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전동 휠체어를 탄 채 곡선 구간을 돌다가 옹벽과 충돌한 뒤 도로 위로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장애가 있던 A씨는 사고 직후 스스로 일어나거나 휠체어에 다시 오르지 못했다. 이후 신고가 이뤄질 때까지 2시간 가까이 뜨거운 햇볕 아래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일 김제의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올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대원이 측정한 A씨의 체온은 42도를 넘은 상태였다. A씨를 확인한 병원은 열사병으로 인한 심정지를 사인으로 제시했다. 경찰도 CCTV 영상과 현장 상황, 의료진의 소견 등을 토대로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전동 휠체어가 옹벽에 부딪힌 과정과 A씨가 도로에 쓰러진 뒤 발견되기까지의 경위를 확인했다. 별도의 충돌이나 외부 개입 정황은 취재 내용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열사병이라는 의사 소견을 토대로 조사한 사고 경위를 김제시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