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30여 년 만에 밝혀진 형의 군 사망 진실
핵심 요약
김정렬의 친형은 군 복무 중 구타로 숨졌지만 당시 사망 원인은 농약에 의한 자살로 발표됐다. 30여 년 뒤 조사와 가해자의 양심선언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고인의 명예가 회복됐다. 국립묘지 이장이 가능해졌으나 재개발로 임시 매장지의 유골을 끝내 찾지 못했다.
방송인 김정렬이 고등학생 시절 군 복무 중이던 친형을 잃은 사연을 공개했다. 김정렬은 8일 방송된 MBN 토크 예능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형이 부대 내 구타로 숨졌으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임시 매장됐던 유골을 찾지 못한 가족사를 털어놨다.
형은 당시 김정렬을 찾아와 인사를 나눈 뒤 부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군 관계자가 가족을 찾아오면서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군 당국은 사망 원인을 농약을 이용한 자살로 발표했지만, 유가족은 그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 사망 원인이 군대 내 구타였다는 사실은 사건 발생 후 30여 년이 지나서야 확인됐다.
진실은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드러났다. 가해자가 양심선언을 한 뒤 유가족 앞에서 사죄하면서 고인의 명예도 회복됐다. 다만 당시에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였다. 명예 회복에 따라 국립묘지로 옮길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가족에게는 고인을 모실 유골이 남아 있지 않았다.
고인의 유해는 과거 부대 인근에 임시로 매장됐으나 주변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끝내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김정렬은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 이후 평생 화병과 결벽증을 앓았고, 이후 치매를 겪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망 경위와 명예는 뒤늦게 바로잡혔지만, 유골을 찾지 못한 가족의 상처는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