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황기순, 가족 앞에서 꺼낸 굴곡진 인생사
핵심 요약
김정렬 친형의 군 복무 중 사망 원인이 약 30년 만에 부대 내 구타로 확인됐다. 황기순은 김정렬의 도움으로 필리핀 생활을 끝내고 귀국해 어머니와 재회한 순간을 돌아봤다. 두 사람은 가족의 아픔과 회복, 현재의 바람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개그맨 김정렬이 군 복무 중 세상을 떠난 친형의 실제 사망 원인이 부대 내 구타였다고 밝혔다. 김정렬은 지난 8일 방송된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7회에서 고등학생 시절 겪은 가족사를 털어놨다. 처음 군이 발표한 내용과 달랐던 사망 경위는 군 의문사 진상조사를 거쳐 약 30년 만에 드러났다.
진실이 확인되는 과정에는 가해자의 뒤늦은 양심선언과 사과가 있었고, 이를 통해 친형의 명예도 회복됐다. 그러나 유골조차 찾지 못한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한을 평생 품고 살았다. 김정렬은 성공한 뒤 처음 장만한 차를 타고 고향에 갔을 때 어머니가 철 수세미로 새 차를 닦아 도장이 벗겨졌던 일도 소개하며 무거웠던 분위기를 웃음으로 바꿨다.
44년 동안 우정을 이어온 황기순도 해외 원정 도박과 필리핀 불법 체류로 추락했던 시기를 돌아봤다. 김정렬의 도움으로 필리핀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그는 김정렬과 함께 가장 먼저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가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맙다며 아들에게 큰절을 했던 순간과, 이후 어머니를 웃게 해드리며 함께 보낸 시간을 떠올린 황기순은 참회와 감사의 눈물을 보였다.
황기순은 현재 재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큰 보상을 받은 것처럼 느낀다면서 가족이 건강하게 오래 함께하는 일을 삶의 목표로 꼽았다. 홀로 지내는 김정렬은 앞으로의 바람을 묻는 말에 좋은 배필을 만나고 싶다고 답한 뒤 그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이 출연한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