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반도체 재투자 서둘러 성장동력 지켜야”
핵심 요약
김정관 장관은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해 기업 이익의 대규모 재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 클러스터 조기 조성과 호남 추가 거점 구축, 원전을 포함한 안정적 전력 공급 구상을 제시했다. 한미 관세는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을 목표로 하고 조선·유통·CPTPP 현안의 대응 방향도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미국·중국과의 반도체 경쟁에 대응하려면 기업의 이익을 대규모 생산시설에 다시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약 2천억 달러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5년 뒤 1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점유율을 지키려면 지금보다 투자와 기술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생산시설 한 곳에는 150조~200조 원, 호남에서 검토하는 4개 시설에는 약 800조 원이 필요할 수 있다. 김 장관은 투자가 협력기업 성장과 고용·소득·세수로 이어진다며 재투자 자체가 분배라고 강조했다. 용인 클러스터는 일부 일정을 2040년대에서 2033년으로 약 12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되, 수도권 전력과 송전망의 한계를 고려해 호남에 추가 거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 거점의 전력은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구조가 아니라 한빛원전과 가스발전 등 여러 전원을 국가 전력망으로 연결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김 장관은 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원전 활용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현재 1%대인 잠재성장률이 0%대로 낮아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AI 혁명을 성장 기회로 삼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약 1600조 원의 민간 투자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는 모든 추가 관세를 기존 합의 수준인 15% 이내로 관리하되 일본 등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미 조선협력 사업은 미국의 복잡한 규제로 속도가 더디지만 워싱턴DC 협력센터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은 한미동맹과 분리된 법 집행 사안으로 규정했으며, 오프라인 유통 규제 개선과 소상공인 보호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PTPP 가입은 농수산업 보완책을 전제로 찬성했고, 한일 경제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