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정청래 책임론 꺼내며 당 위기 진단
핵심 요약
김용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정청래 당 대표 후보에게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며 당이 위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의 ‘홀짝 찍기’ 방식도 당원주권주의와 맞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명계 김용 최고위원 후보가 6일 정청래 당 대표 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 지방의원·당원 간담회를 앞두고 정 후보가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당이 상당한 위기에 놓였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정 후보가 당의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자신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후보가 선거 종료 사흘 만에 대통령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은 상황이라는 점도 당내 위기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비판의 범위는 정 후보의 지방선거 대응에 그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선거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원주권주의를 내세우면서 이른바 ‘홀짝 찍기’ 방식으로 투표를 유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사용하지 않을 방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강득구 최고위원,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방의회법 제정과 당원 권리 확대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김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지방선거 책임론과 전당대회 운영 문제를 함께 제기하면서 당 지도부 구성 과정과 당의 운영 방향을 둘러싼 쟁점을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