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춘추관장, 징계 절차 거쳐 면직 수순
핵심 요약
청와대가 불법 증축 의혹을 받는 김상호 춘추관장을 징계한 뒤 면직할 방침이다. 김 관장은 무단 증축을 직접 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때 밟지 못한 책임은 인정했다. 이미 제출된 사표와 의혹은 별개로 처리되며 조만간 징계위원회가 열린다.
청와대가 무단 증축된 다세대주택을 보유해 임대한 의혹을 받는 김상호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을 징계한 뒤 면직하는 방향으로 절차를 밟는다. 김 관장은 이미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지만, 청와대는 사퇴 문제와 건축물 관련 의혹을 분리해 처리하기로 했다. 징계위원회는 조만간 열릴 예정이며 절차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건물은 김 관장이 2014년 매입한 다세대주택이다. 건축물 도면에 계단실로 표시된 1층 공간이 원룸으로 바뀌어 있었고, 김 관장은 이 공간을 포함한 주택에 임차인을 들였다. 김 관장은 매입 당시부터 주차장 일부가 원룸으로 변경돼 있었으며 자신이 직접 증축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공사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미등록 건축물이라는 점도 처음에는 알지 못했고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이후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때 이행하지 못한 책임은 인정했다. 다주택 규제가 강화된 뒤 해당 주택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보유 주택 수가 늘어나는 데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하면서 관련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그는 행정 처리가 늦어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가 사의 수용에 앞서 징계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 미이행 문제를 별도로 판단하려는 조치다.
기자 출신인 김 관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2017년 인연을 맺은 뒤 공보 업무를 맡아 핵심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춘추관장에 임명돼 1년 남짓 근무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이 대통령의 기내 간담회에도 동석했다. 최근 제출한 사표와 이번 의혹은 별개 사안으로 다뤄지는 만큼, 김 관장의 최종 면직은 징계위원회의 심의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