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사과 수용에도 비표 회수 경위 조사
핵심 요약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춘천 관련 발언을 공식 사과했고 춘천시는 이를 수용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경기장 비표 회수와 출입 제한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13일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개최 협의 과정에서 불거진 발언 논란에 대해 춘천시민과 육동한 춘천시장, 시 관계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춘천시는 이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진전된 태도로 평가하며 수용했다. 다만 육 시장과 시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 비표가 회수된 경위를 둘러싼 의문은 해소되지 않아 강원도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김 대표는 강원지역의 경기 개최 여건을 설명하며 춘천의 관중과 시즌권 판매 실적을 다른 지역과 비교했던 표현으로 상처받은 시민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지난해 5월 3일 수원FC와의 K리그1 홈경기에서 발생한 비표 반납과 출입 제한 조치는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구단 홈경기를 총괄하는 대표로서 해당 사태가 벌어진 데에는 유감을 표했다.
논란 이후 춘천지역에는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게시됐고, 비표 회수 사태까지 이어지며 강원FC와 춘천시의 갈등이 깊어졌다. 당시 구단주였던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같은 달 12일 출입 제한 문제에 대해 대신 사과했지만 김 대표의 직접적인 공식 사과는 1년여 뒤 이뤄졌다. 육 시장은 지난 11일 시민과 축구팬을 존중하는 문제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관계 회복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민선 9기 강원도정 지휘부는 김 대표가 비표 회수를 지시하지 않았다면 실제 지시자가 누구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해 도 체육과에 사실상 진상 조사를 주문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비표 회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강원도와 강원FC는 2027시즌 홈경기를 춘천과 강릉이 전·후반기로 나눠 치르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며, 춘천시는 상호 존중과 정상적인 절차를 전제로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