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FC 대표, 춘천 갈등 1년 만에 사과
핵심 요약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춘천시민과 육동한 춘천시장에게 1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갈등은 춘천 홈경기 배제 발언과 사퇴 촉구 펼침막, 시장 비표 회수 사태를 거치며 확산했다. 강원도는 비표 회수와 출입 제한이 이뤄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개최 협의 과정에서 불거진 춘천시와의 갈등에 대해 13일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오해와 상처를 낳았다며 춘천시민과 육동한 춘천시장, 시 관계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육 시장의 비표 반납과 경기장 출입 금지를 자신이 지시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갈등은 2025년 4월 춘천 홈경기 개최 문제를 둘러싸고 시작됐다. 김 대표가 춘천과 강릉의 관중 규모와 시즌권 수익을 비교하며 춘천 경기 배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자 지역의 반발이 커졌다. 다음 달 춘천 경기장 진입로 주변에는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펼침막이 걸렸다. 구단의 철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뒤 육 시장과 시청 직원들의 비표가 회수됐고, 이들은 관람을 포기했다.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해당 조처가 춘천시민을 모독했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구단주였던 김진태 강원지사가 대신 사과했지만 김 대표의 직접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구단이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규모에 따라 홈구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춘천시는 지역 간 경쟁을 부추긴다며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강원FC 경기는 강릉에서만 열리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지난 11일 2027년 송암에서 다시 경기가 열리기를 바란다면서도 관계 회복을 위해 김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사과는 우상호 강원지사가 전임 도정에서 정무적으로 발탁된 기관장들에게 거취 고민을 요구한 다음 날 나왔다. 강원도는 구단 지분 47%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김 대표의 임기는 2027년 12월까지다. 도는 비표 회수와 출입 제한 조처가 발생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