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수사 10개월째…경찰에 신속 종결 촉구 잇따라
핵심 요약
김병기 의원 수사가 10개월째 지연되자 의원 측과 고소인이 경찰에 신속 종결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최근 빗썸 임원들을 피의자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13개 의혹 중 대부분이 마무리 단계다. 전체 사건은 빗썸 수사 종료 후 일괄 처분될 전망이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10개월째 이어지면서 김 의원 측과 고소인이 나란히 신속한 결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 변호인은 이달 초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의견서를 제출해 수사 장기화로 인한 명예 훼손을 호소하며 조속한 불송치 결정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5월 김 의원을 고소한 전직 보좌관 A 씨도 유사한 내용의 의견서를 내며 생업 피해를 호소하고 엄정 처분을 촉구한 상태다.
경찰은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 빗썸 대관 담당 임원과 데이터마케팅팀 실장을 잇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핵심 의혹은 김 의원 차남의 빗썸 취업 청탁으로, 2024년 11월 빗썸이 데이터 분석 인턴 모집 공고에서 수학 전공과 금융업계 인턴 경험을 우대한 점이 맞춤형 채용 의혹을 불렀다. 김 의원 차남은 수학 전공 후 생명보험사 인턴 경력이 있어 조건에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김 의원이 차남 취업의 대가로 빗썸에 유리한 의정 활동을 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김 의원은 차남 입사 이후인 2025년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 발언이 빗썸의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취업 청탁을 포함해 공천헌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전직 보좌관 인사 불이익 청탁 등 총 13가지 의혹을 수사해 왔다.
취업 청탁을 제외한 나머지 의혹은 수사가 마무리돼 법리 검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일 정례 간담회에서 13건의 사건 중 나머지 확인 사항도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전체 사건을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빗썸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전체 사건을 일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