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월드컵 탈락 책임 인정…차기 사령탑 조건 제시
핵심 요약
김민재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선수들의 책임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한국은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0-1로 패해 조 3위 팀 간 경쟁에서도 탈락했다. 김민재는 전술 방향이 분명하고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는 차기 감독을 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돌아보며 선수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6일 공개된 방송인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먼저 나서 대표팀 분위기를 바꾸고 좋은 경기력을 되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재는 32강 진출이 걸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다른 경기보다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고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당시 후반에 교체된 이유는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코칭스태프에 강하게 의견을 전달한 장면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공격수 투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말한 것이었다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A조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았지만 0-1로 졌고, 1승 2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12개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진출하는 순위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쳤다. 탈락 뒤 거센 책임론에 직면한 홍 전 감독은 현지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퇴했고 귀국 과정에서도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뮌헨의 한국 투어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은 김민재는 4년 뒤 월드컵도 기량과 기회가 허락하면 출전하되 경쟁력이 떨어지면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젊은 수비수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손흥민(LAFC)은 다음 대회에도 뛸 것으로 내다봤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대표팀은 임시 감독 체제로 9월 24일 에콰도르, 28일 우루과이,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김민재는 지향하는 축구가 명확하고 전술을 따르지 못한 부분을 정확히 짚는 지도자를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