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수비 안정 이끈 한여름 글러브 관리법
핵심 요약
김도영은 올 시즌 3루수로 723⅔이닝을 뛰며 실책을 4개로 줄였다. 여름철 글러브 가죽을 단단하게 유지하려고 2년 전부터 경기 중 냉장 보관을 해왔다. 수비에 아직 만족하지 못한 김도영은 이 방법을 다른 선수에게 권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올 시즌 3루 수비에서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87경기에서 723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기록한 실책은 4개다. 경기 중 공수 교대 때 글러브를 더그아웃 음료수 냉장고에 넣어 두는 독특한 관리법도 주목받았다. 김도영은 지난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글러브 상태를 관리했다.
김도영은 2년 전부터 여름철 경기 중 글러브를 냉장 보관해 왔다. 강한 타구가 자주 날아오는 3루에서 글러브 가죽이 헐거워지면 공에 밀려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넣었던 글러브는 가죽이 단단해져 새 제품을 사용하는 듯한 감각을 준다는 설명이다. 다른 선수에게 배운 방법은 아니며, 직접 시도한 뒤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아 계속 활용하고 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마지막 1차 지명을 받은 김도영은 올해 프로 5년 차다. 유격수 출신으로 3루수로 전향한 뒤 수비에서는 꾸준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38홈런과 40도루로 시즌 MVP에 오른 2024년에는 1100이닝이 넘는 수비 부담 속에 실책 30개를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201이닝만 뛴 지난해에도 실책은 5개였다.
올해 실책 수가 크게 줄었지만 김도영은 냉장 보관법을 동료들에게 권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자신의 수비에 만족한 적이 없고 코치진에게도 수비를 잘한다는 말을 자주 듣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냉장 글러브가 포구 감각을 유지하는 개인적인 방법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책 감소의 비결로 단정하거나 선후배에게 전할 만큼 확신하지는 않았다. 수치로 나타난 변화와 별개로 수비를 바라보는 기준은 여전히 엄격했다.